억새 갈대 차이가 뭘까?
억새 갈대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억새와 갈대로 군락을 이룬 지역은 가을여행에서도 빠지지 않는 곳이다. 지역별로 억새와 갈대 축제 행사가 이루어지는데 억새 축제 지역으론 서울 하늘공원, 제주 새별오름과 산굼부리, 창녕 화왕산, 밀양 사자평, 합천 황매산 등이 있고, 갈대 축제 지역으론 서천의 신성리 갈대밭, 순천만 축제가 유명하다. 피는 시기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보니 간혹 헷갈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글에서는 둘의 차이를 알아보려 한다.
억새 갈대 자라는 지역으로 구분하기
억새와 갈대는 생김새가 닮아 보이고 꽃이 피고 지는 시기까지 비슷하다보니 언뜻 스쳐 보다 보면 같은 모양으로 보일 수 있다. 가장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군락을 이룬 지대가 어디인지 보는 것이다. 억새는 산이나 비탈에 있고 갈대는 습지나 물가에서 자란다. 산에서 봤다 하면 그것은 무조건 억새이다. 물가에서 자라는 물억새라는 것도 있지만 산에서 자라는 갈대는 없기 때문이다.
억새 갈대 구체적으로 차이점 구별하기
억새의 색깔은 은빛이나 흰색인데 해 질 무렵의 붉은 빛을 머금은 은빛 물결의 억새는 장관을 연출한다. 억새의 높이는 1-2미터 정도이며 잎의 끝부분은 갈수록 뾰족해진다. 잎이 생각보다 예리해서 무심코 꺾다가는 손이 베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억새가 들판에 큰 무리로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반면에 갈대는 물기가 많은 곳에 무리지어 자란다. 갈대의 색상은 고동색이나 갈색이며 진한 색상을 보여준다. 높이도 2미터 이상으로 억새보다 더 키가 크고 줄기도 억세서 바람에 휘청이며 구부러지는 모습은 꺾일 듯 꺾이지 않는 흔들리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특히 9월에 줄기 끝에 수많은 자주색 꽃이 피며, 이삭으로는 빗자루를 만들어 사용한다. 한겨울이 되면 또 다른 색인 금빛 물결로 바뀐다. 갈대의 잎과 줄기는 봄에 1-3미터 정도로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억새 갈대 가을의 풍경모습
가을 들판을 지나다 보면 누워져 있다가 일어나는 억새를 보고 이를 갈대라고 부른다 할지라도 하등 문제될 것은 없다. 혼동의 불편도 크게 못 느낄 테지만, 적어도 서식지가 다르니 이들의 존재를 우리가 기억해 주는 것도 억새와 갈대의 차이를 아는 만큼 의미가 있을 것이다.